캄보디아 답사기 2일차

2017/03/19

원래 피터최와 나의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의 목적지인 바탐방(Battambong)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었다. 프놈펜에 오래 머물 이유도, 여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프로일꾼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전날 숙소의 오버부킹으로 인해 프놈펜의 밤거리를 휘젓고 다닌 둘은 늦잠을 자고 좀 덜 프로페셔널 해지는 길을 선택했다.

 

뭐 그래도 9시에는 일어났으니 한국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볼 때 그렇게 늦잠을 잔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기에 우리는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현지식당으로 들어가 커피와 빵(캄보디아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 탓인지 아침으로 바게트에 연유를 곁들여 먹는 경우가 흔하다.)을 순식간에 후드리찹찹한 우리는 바탐방으로 떠나는 버스표를 사기 위해 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현지 여행사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프놈펜에서 바탐방까지 현지 버스를 이용한다면 5~6달러 정도가 들겠으나

 

“VIP, 편안한 좌석, 에어컨 완비, 와이파이 사용가능(!!??).”

 

정말 환상적인 조건의 이 버스는 무려 8달러..! 식사 한 끼 값을 더 지불해야 탈 수 있는

그런 버스를 피터최와 나는 선택했다. 앞으로 고생할 우리를 위한 작은 선물이랄까..

 

그리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해 10시에 출발한다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데..

 

기다리는데..

 

기다ㄹ..

 

안 온다.

 

10시에 출발하기로 한 버스가 10시가 지나도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지 않는다.

처음 10분 정도는 여유롭게 담배를 태우며 기다리던 우리였지만 시간이 지체되자

조금 초조한 마음에 버스회사의 직원을 붙잡고 물어보기로 했다.

 

“저기.. 죄송하지만 버스는 언제쯤 탈 수 있죠?”

 

“기다리세요~ 아마 앞으로 15분 안에는 도착하지 않을까 싶은데~^^”

 

흠.. 15분이면 어떻고 20분이면 어떠랴 VIP버스가 도착해주기만 한다면

우리는 앞으로의 긴 여정을 아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타야하는 버스를 보기 전까지는.

 

사실 알고 있었다. 캄보디아의 고속버스는 다른 나라(특히 한국)에서 은퇴한 퇴역 버스들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하지만 VIP라는 수식어가 우리의 판단력을 잠시 흐려놓은 탓일까 우리는 버스에 탑승해 즐거움인지 슬픔인지 모를 미묘한 웃음을 지어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버스는 잘 탔으니 남은 건 첫 번째 목적지인 바탐방까지 씽씽 달려가는 일 뿐이다!

빠르면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에어컨에서 물이 좀 떨어질지언정 잠도 한숨 자고 휴게소에서 간식도 사먹으며 쉬엄쉬엄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 여행 아니겠는가?!

 

분명 난 그렇게 생각했다.

버스가 정비를 위해 서버리기 전까진.

 

물론 휴게소에서 느긋하게 휴식도 하며 이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게 휴게소에 아주 눌러앉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기에 나는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 다행히도 버스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기에 간단한 정비 및 수리 후 다시 출발 할 수 있었다.그래도 버스는 잘 탔으니 남은 건 첫 번째 목적지인 바탐방까지 씽씽 달려가는 일 뿐이다!빠르면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에어컨에서 물이 좀 떨어질지언정 잠도 한숨 자고 휴게소에서 간식도 사먹으며 쉬엄쉬엄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이 여행 아니겠는가?!

 

분명 난 그렇게 생각했다.버스가 정비를 위해 서버리기 전까진. 물론 휴게소에서 느긋하게 휴식도 하며 이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그게 휴게소에 아주 눌러앉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기에 나는 조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뭐 다행히도 버스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기에 간단한 정비 및 수리 후 다시 출발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리가 정차한 정비소 옆 구멍가게는 잠시나마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그렇게 뭔가 파란만장하면서도, 결코 서두르지 않는 뭔가 느긋한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다보니어느새 우리는 바탐방에 도착했다. 8시간이 조금 넘는 이동시간을 거쳐 드디어 첫 번째 목적지인 바탐방에 도착한 것이다.

 

바탐방에서 먹었던 첫 끼이자 우리의 캄보디아에서의 제대로 된 첫 식사바탐방의 유명식당 [White rose]의 ‘아목’(Amok)과 돼지고기 볶음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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