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답사기 3일차

2017/03/21

 

바탐방은 태국 국경지역에 접해있는,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로 큰 지역이다.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의 흔적들이 건물 양식 등에 잘 남아있는 이 곳 바탐방이

주는 느낌은 고즈넉하기 그지없다. 그래서일까?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이 곳 바탐방에서

며칠이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태국으로의 접근성도 매우 좋으니 여행 중 거점으로 삼기에도 좋은 곳이다.

 

태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물론 여행객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현지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볼 때 이것이 썩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다. 바탐방의 많은 젊은이들이 태국으로 이주노동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바탐방의 마을들 곳곳에서는 주인이 떠난 채 방치되고 있는 폐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루트온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지 NGO ‘TRK’는 이러한 현상을 문제로 인식하고 바탐방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다. 지역민들이 이주노동을 하지 않고도 마을에서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TRK 바탐방센터

 

 TRK의 지역 여성 베이커리 직업교육.

 

이곳에 가면 센터의 카페에서 직접 만든 각종 베이커리 제품과 커피를 맛볼 수 있으니 근처에 머물고 있다면 한번 쯤 찾아가 보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튼 피터최와 나는 센터의 빈 방에서 하루를 묵은 뒤, 본격적으로 답사를 시작했다.

TRK와 루트온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지역은 바탐방 내에 위치한 ‘끄로뻐으’라는 이름의 마을로 한국어로 직역하면 악어마을 쯤 되시겠다. 마을 이름을 듣고 난 뒤 ‘호옹이 그럼 여기는 악어가 나오나?!?’하는 시시껄렁한 생각을 뒤로한 채 우리는 지난겨울 진행했던 프로젝트 때 시공했던 방과 후 학교 놀이터의 상태와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여건들을 상의했다.

 

 이래 뵈도 시소는 꽤 인기 있는 놀이기구 이래 봬도

 폐타이어를 이용한 놀이공간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차량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울타리 역할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정리 된 뒤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현지 디렉터인 Mr. Sowath씨가 보여주고 싶은 장소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곳은 거대한 호수로 그 곳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바탐방 곳곳으로 흘러가 농업용 관개수로로 이어지는 듯 했다.

 

 끝없이 펼쳐진 호수. 거짓말 조금 섞어 바다인줄.

 호수의 물은 위와 같은 모습으로 바탐방 곳곳에 흘러간다.

 

 이 호수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이것이 크메르루즈라 알려진 민주캄푸치아 정권하에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라는 점이다. 농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관개수로를 만드는 작업이었다고는 하지만 당시의 노동환경이나 캄보디아의 경제적 여건을 생각해봤을 때 이런 대형 토목사업을 위해 희생되었을 노동자들을 생각하니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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