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랑탕의 롯지

2018/06/04

안녕하세요! 다솔입니다 :)

네팔에 다녀온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났어요.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흐려질 때 쯤,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그 때의 공기를, 그 때의 향기를 기억해보고는 합니다.

그렇게 오늘도 지난 날을 떠올리며, 세 번째 네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달빛이 비추어주는 새벽 아침, 롯지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이른 아침 트레킹을 떠나는 이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롯지의 주인분들!

히말라야 롯지에서는 사진 속과 같은 화로를 자주 보게 되는데,

소똥과 진흙을 섞어 덧대고 덧대어 만들어진 화로랍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갈라지고 틈이 생기면 그 자리를 또 덧대어 매끈하게 만들어준다고 해요.

화로에서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날이 지고 쌀쌀해질 때, 화로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불을 쬐는 재미도 있답니다:)

 

오늘의 아침 메뉴는 티벳탄 브레드와 오믈렛!

티벳탄 브레드는 꿀이나 딸기잼과 함께 먹고는 해요. 

산을 오르기 전 아침은,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기보다는 가볍게 먹는 편이었는데,

브레드와 오믈렛은 가벼운 아침으로 딱이었어요!

 

빠르게 아침을 먹고, 둘째 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신부님과 나경을 뒤이어 신대원쌤들, 그리고 룩과 다솔이 줄을 맞춰 산을 오릅니다.

각자의 속도에 맞춰 걸으면서, 서로를 기다려주기도 이끌어주기도 하며.

 

계곡을 따라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떠올라 랑탕을 비추고 있었어요.

쌀쌀한 아침 입었던 겉옷을 가방에 넣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계곡을 지나야 하는 길들이 많다보니 흔들다리를 건너게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다솔에게 흔들다리를 건너는 시간은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시간이었답니다....

앞에 있는 누군가의 가방을 꼭! 부여잡고 다리를 건너고는 했죠.

다리가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길고 긴 흔들다리를 지나, 햇빛에 반짝이는 계곡을 따라, RIMCHHE 림체에 도착했습니다!

다솔 룩 나경은 포토존에서 사진 한장씩~

 

트레킹을 하면서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중 하나는

이렇게 롯지에 멈춰 서 숨을 고르고 가는 때였어요.

물도 한모금 마시고,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낸 에너지바를 먹기도 하죠.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그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며 다시 산을 오를 힘을 얻고는 합니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는 친구들의 사진을 카메라와 눈에 담기도 하죠.

우리의 랑탕 트레킹을 함께해준 타파와 마부.

 

타파에게는 이번 랑탕 트레킹이 처음으로 가이드를 하게 된 트레킹이었어요.

핸드폰 앨범에 저장해 둔 사진을 보며 산 봉우리의 이름이 뭔지,

우리가 가야하는 곳이 어디인지 열심히 말해주던 타파.

타파에게서 히말라야의 이야기, 네팔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든 줄도 모른 채 산을 오르고는 했어요.

 

셰르파 마부. 셰르파는 고산에서 주로 살아왔던 티벳족의 이름이지만,

히말라야 등산을 도와주는 안내자로 알려져있기도 해요.

고산지대가 너무나 익숙한 마부여서, 아무리 높은 곳일지라도, 그에게는 너무나 편안해 보였어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설렁설렁 걸어 올라가던 마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잠시 숨을 고른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었기에,

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산을 오를 수록 저 멀리 있는 설산이 가까워집니다!

봐도 봐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있는 설산의 모습이었어요.

눈 덮인 산을 오르는 '우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또 다시 멈춰선 곳. RIVER SIDE 리버사이드.

이곳은 해발고도 2769m에 위치한 롯지였어요.

롯지 앞에 계곡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신대원쌤들은 배낭을 내려놓자마자 계곡으로 달려가시더니

바지를 걷어 올린 채, 신나게 물놀이를 하셨어요.

차갑다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그 차가운 물로 머리까지 감으셨답니다.....

어찌나 신나보였는지, 그 모습을 보고 웃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

 

계곡 물을 바라보고 편히 앉아있는 나경과 열심히 안마를 하고 있는 룩.

나경의 표정이 정말 뿌듯해 보이지 않나요?

"그래, 잘한다. 더 더 시원하게 해봐~" 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은 표정^_^

 

나경과 다솔도 계곡 옆에 자리를 잡았어요.

반짝이는 계곡을, 그리고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렇게 한참동안 사진을 찍다가, 다시 계곡을 바라보고 앉았습니다.

말없이 계곡 소리를 들으며, 햇빛을 느끼며, 

'좋다, 너무 좋아' 라는 말을 몇번이고 했는지 몰라요. 

점점 산에 적응하며 그 시간을 즐기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느끼며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나무가 감싸 안은 숲길을 지나고,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며,

다시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점차 구름이 뭉글뭉글 몰려오더니, 날이 살짝 흐려졌어요.

바람이 거세지기 전 탕샵에 도착하기 위해 걷고 또 걸어갑니다.

 

랑탕 트레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탕샵의 SUMMIT GUESTHOUSE.

다음 네팔 이야기는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다시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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