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델리오(Torres del Rio)에서 산토도밍고(Santo Domingo)까지


토레스 델 리오 마을에 도착하자 스페인 친구들이 동네 맛집탐방 가이드를 자처했습니다. 스페인에선 독특하게 먹는 술이 있다네요. 술병을 잔으로부터 높이 들어 낙차를 이용해 기포를 많이 만들어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또 그들은 스페인 술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장소를 자주 옮겨 가며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3차까지는 기본이라네요. 위 사진은 1차로 가볍게 한 잔 하는 모습입니다. 유럽은 와인의 산지라 그런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식료품 값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양질이 과일을 값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늘 행운이었습니다.

3차로 가는 길입니다. 스페인 친구 덕에 골목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었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 도착한 이곳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골목 어귀에 서서 술을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추워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ㅎㅎ 혼자 갔으면 시키지 않았을 안주들을 먹고, 생전 처음 보는 술들을 마셨습니다. 음식과 언어를 나누는 것. 그것이 순례자 길을 걷는 데 큰 행복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음식과 언어는 둘 다 고유의 '문화'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그들을 더 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앞으로의 길도 함께 걷기로 했습니다.

늘 길을 걷던 저희들은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산토 도밍고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욕심대로 길을 계속 걷다가는 금새 지쳐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푹 쉬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산책을 했습니다. 룩쉐프(?)는 이번에도 현지의 재료들로 진수성찬을 차렸습니다. 가게를 내어 팔 수 있을 정도의 음식이었습니다. 이러다가 루트온이 요식업을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간 길을 걸으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길을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곳에 머무르면서 걸어왔던 길을 회상하고 정리하는 것도 꼭 필요해 보였습니다. 산토 도밍고에서 이틀 밤을 보낸 후 저희들은 다음 마을로 떠납니다. 도착해서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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